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편의점 야간 알바 할 때, 매일 밤 열두 시에 오시던 할아버지 얘기예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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늘 도시락을 두 개 사고, 계산한 뒤에 이러셨어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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학생, 하나는 자네 거야. 밤에 밥 거르지 말고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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처음엔 안 받았는데, 매일 그러시니까 그냥 받게 됐어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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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렇게 석 달. 어느 날부터 할아버지가 안 오셨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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보름쯤 뒤, 처음 보는 아주머니가 들어와서 물었어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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혹시 밤에 일하는 학생이 당신이에요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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할아버지 딸이라고 했어요. 지난주에 돌아가셨대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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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리고 낡은 수첩 한 권을 보여 줬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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거기엔 매일 밤 적힌 한 줄이 있었어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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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도 그 학생 밥 챙겨 줬다. 우리 손주 같아서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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할아버지 손주는 저랑 동갑인데, 몇 년 전에 먼저 떠났대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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저는 그날 계산대 뒤에서 한참을 울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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할아버지, 그 도시락 다 맛있게 먹었어요. 고마웠어요.
